'생명사랑 릴레이 챌린지' 새기부문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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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긍정적 나비효과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열풍이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올해 여름 시작된 이 운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퍼지면서 새로운 릴레이 기부문화의 대표적 사례로  유행이 되고 있다. ‘얼음물 샤워’라고도 볼 수 있는 작은 도전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낸 재미있는 기부 모금 캠페인이다.

미국에서 먼저 유행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 한국에까지 물결이 번져 왔다. 국내에서는 인지도 높은 연예인들과 정치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도전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소소한 유행처럼 번져나간 캠페인이 사회의 활력소 작용과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얼음물 샤워’방식은 오랜 전에 한번 쯤 경험해보았던 ‘행운의 편지’ 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한 것이 성공요인중 하나이다. 행운의 편지는‘행운이 필요한 7명의 사람에게 4일 안에 보내야 한다.’는 강제성을 부여했다. 필자도 청소년 시절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정성스런 손 글씨로 된 행운의 편지를 받고 반신반의 하면서 다시 편지를 보낸 기억이 있다. 행운과 불행을 선택하라고 할 때 행운을 꼭 잡고 싶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71억 명 세계 인구가 모두 얼음물 샤워를 하는데 22일이 걸린다고 추산했다. 이러한 행사가 국. 내외 경계를 넘어서 유행처럼 급속도록 확장될 수 있는 이유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의 활용과 다단계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재생산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취지가 좋은 만큼 참여하는 사람들은 기분 좋게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도 하는 방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얼음물 샤워’ 같은 기부는 우리 사회에 좋은 행위이고, 분명 이를 통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나비효과’가 될 것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주변의 불행을 함께 나누는 국민의식과 맞물려 '열풍'으로 이어져 불치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취지를 뒤로 한 채 '자기 홍보용'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계절의 변화에 지속될 수 있는가 우려하기도 하고, 너무 요란하여 한국적인 정서가 아니라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을 환기하는 효과는 있지만 한 번쯤  생각해보면 미국 기부행사까지 참여 안 하고도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도 많다.

또 다른 희귀병, 청소년 자살, 우울증, 왕따와 폭력, 독거노인 등 관심이 필요한 분야이다. 내심 욕심을 내면 미국식이 아닌 한국형 기부 캠페인 출현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에 최근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한국형 기부 캠페인이 시작되어 기쁘다.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를 모금하는‘슛포러브’(Shoot for Love)가 그중 하나이다.

축구의 페널티 킥을 접목해 페널티 킥 성공 시 5000원씩 소아암 환우의 치료비를 적립하고 있다.  2014 월드컵 선수들의 시작으로 현재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릴레이 형태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광주의 대학생들이 새로운 형식의 ‘까치밥홍시’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소박한 캠페인은  음료를 나눌 수 있는 카페에서 다른 이들이 마실 차 값을 미리 내는 것이다. 까치밥홍시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s)의 형식을 활용하였다. 즉, 커피한잔을 미리 계산해 두면 어려운 이웃이나 노숙자가 들려 그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나눔 문화다.

까치밥 홍시와 비슷한 캠페인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미리내 가게'가 있다.

서울시청 앞 지하상가에는 누군가 비용을 계산해주면 다른 사람이 그 돈으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미리내 가게’가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미리 냈다고 해서‘미리내’라고 한다. 기부란 크고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것으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3년 통계청의 국내나눔실태 자료에 따르면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일반인들은 34.5%이다. 호주나 미국의 기부참여율이 55~57%인 것과 비교해보면 기부는 아직도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10대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70%에 달하는 만큼 미래의 주역들은 봉사활동에 관한 긍정적 신호를 주기에 희망적이다. 우리가 소비를 하게 되면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났다. 쉽고 편리한 기부 방법을 소비자에게 마련해주면 양쪽 모두가 이익이 된다.

◇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3년부터 매년 9월 10일을 세계 자살예방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추석기간이라서인지 ‘자살예방의 날’이 크게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 1위를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한국, 헝가리, 일본 순이며 3개국은 10년째 동일한 순서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가 된 지는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자살에 대한 예방책이나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지는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살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다.

안타까운 죽음은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자살위험신호’가  무엇인지, 자살시도자를 접했을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등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젊은 층일수록 계획된 자살보다는 충동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고 20~30대 사망의 원인 1위가‘자살’이라는데 또 한번 놀란다. 대인관계, 취업에 대한 고민, 왕따, 군폭력,우울증 등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다.

도전한국인운동본부,‘1만원의 행복’프로젝트 출범

생명존중은 세대별로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특히 젊은 세대위주의 해법이 필요하다. 오는 9월 16일 (사)한국자살예방교육협회(http://www.suicideprevention.co.kr)주관으로‘2014 자살예방희망콘서트’가 예정이다.“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을 응원 합니다”라는 행사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특별한 도전 프로그램으로 도전한국인운동본부가 진행하는 것은‘생명사랑릴레이도전’이다. 한 달간 1200여명의 자살인원을 감안하여 12명의 분야별 홍보대사를 선정했다.

참여자는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강지원 변호사, 김정훈 한국자살예방교육협회 대표, 고혜성 개그맨 등 12명이 참여를 시작한다.

운영방식은 얼음물 샤워 대신 12자로 만든‘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서 홍보하고,‘1만원의 행복’프로젝트에 1만원을 기부 한다.

아이스 버킷 챌리지와 같이 3명을 추천하지만, 3일 이내에 릴레이 도전이 진행되도록 협력한다. 3개월간 희망사랑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서 기부 받을 모금액목표는 12억 원이다. 12명으로 시작한 다단계 방식의 희망 릴레이는 큰 기적을 가져 올 수 있다. 소액기부를 통한 모금사용은 잠재적 자살 대상자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대상자들을 국내 당일 버스여행투어 와 비보이 공연 및 식사 등을 제공예정이다.

한 사람당 10만원 예산으로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행사를 지속 할 수 있다. 경쟁 속에서 힘들어 하는 청년들에 대한 ‘패자부활전’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생명사랑릴레이도전'은 기부문화의 한계를 넘어서 희망 나눔이라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출발하면 좋겠다. 한국적인 희망 릴레이와 도전정신, 기부문화를 융합한 매력적이며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기대한다. 자살률 1위국가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생명사랑에 대한 전 국민 공감대와 선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이다.

우리 안에 절망과 포기가 있는‘자살’이 아니라 희망과 가슴이 뛰는‘살자’로 바꾸어 주는 ‘생명사랑 릴레이도전’방관이 아닌 참여가 우리 주변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출처: 브레이크뉴스,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328647§ion=sc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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